골목 어귀에 자리한 작은 서점에 들렀습니다. 종이 냄새가 포근하게 감싸는 공간에는 고요한 평화가 흐릅니다.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 책장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낯선 이의 생각과 조우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문장 하나에 마음이 머물고, 단어 하나에 위로를 얻는 순간들. 디지털 세상의 빠른 속도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인 온기를 채우고 나면, 마음의 허기가 조금은 가시는 기분입니다.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 든든합니다.